TV조선에서 평양공연을 방송해주네요.
가수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불렀을까 정말 궁금했는데 마침 채널을 돌리다보니 나와 끝까지 봤습니다. 평소라면 TV조선에 채널이 머물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하하.
아쉽지만 처음부터 보지 못해서 오프닝을 한 정인씨와 알리씨 공연은 보지 못했고 백지영씨 무대부터 보았습니다. 백지영씨는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를 빨간 드레스를 입고 부르셨어요. 으아 노래 진짜 잘하시더군요. 백지영 팬은 아닌데 정말 라이브는 끝내줬습니다. 그 다음은  강산애씨가 나왔습니다. 예전엔 긴 머리를 휘날리셨던 것 같은데 너무 말끔한 머리로 나오셔서 누구신지 못알아 봤어요. '라구요'와 '명태'를 부르셨는데.. 명태는 제가 들어도 노래가 참 난해하더군요. 북한 관객 반응도 어찌할지 잘 모르겠는 분위기였습니다. 레드벨벳은 엄청 얌전한 옷을 입고 '빨간 맛'과 '배드보이'를 불렀습니다. 우리 조이가 빠져서 아쉬웠지만 우리 슬기 엄청 열심히 춤 추느라 몸이 부서지는 줄. 아쉽지만 관객 반응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다음은 YB. -순서가 좀 헛갈리네요. 순서는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윤도현은 능숙하게 관객 반응을 유도했습니다. 박수도 유도하고 관객들에게 마이크도 넘겨 따라하게 만들구요. 역시 노련하시더군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나는 나비'를 불렀습니다. 최진희씨는 '사랑의 미로'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진짜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트로트도 아니고 고급진 느낌도 나는 국민가요네요. 한곡 더 부르셨는데 제목 까묵. 그 노래가 북측에서 요청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최진희씨 노래가 아닌데 북측에서 요청하여 급하게 준비해 불렀다고 하네요. 다음은 이선희씨. 이선희씨 목소리는 어쩜 한결같이 소녀같으신지. 콘서트 안하시나 한참 검색해봤는데 계획이 없으신가봐요. 콘서트 꼭 가보고 싶습니다. 'J에게'와 '알고싶어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셨습니다.

사실 아름다운 강산은 이선희씨의 오리지널 곡이 아닙니다. 
원곡은 신중현과 뮤직파워가 불렀으며 이선희씨는 그 원곡을 리메이크하여 앨범에 수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선희씨 덕분에 유명해진 노래라 이선희씨 원곡으로 많이들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이 곡은 제목도 아름다운 강산이고 가사도 참 아름다운데 이선희씨는 항상 활화산 폭발한 포스로 부르셔서 재미납니다. 가창력 짱짱. 하지만 느낌은 아름다운 강산이 아니라 멋젬 폭발하는 대!한!민!국! 이런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아무튼 언제 보아도 멋지심.

마지막은 가왕 조용필씨가 '그 겨울의 찻집' '꿈' 등을 부르셨습니다. 아참 사회는 소녀시대의 서현이 보았습니다.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다행히 안색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북한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마지막으로 불렀습니다. 모르는 노래라 익힐 시간이 없었을텐데 고생 많이 했겠어요. 역시 소녀시대입니다! 그리고 모든 출연진이 다시 나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바이바이. 무대와 뒷 배경을 우리나라에서 한건제 세련되더라구요. 방송도 화질이 안좋으면 어쩌지 했는데 화질도 엄청 좋은걸 보니 우리나라측 장비로 촬영하고 송출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퀄리티는 음향만 조금 안좋은 열린음악회 수준이었어요. 궁금했던차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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