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게임에 빠지다

고양이자리/탈출게임 길잃은고양이의여행/고양이카페

 

요즘 고양이가 자기전에 눈에 아른아른 거립니다. 사실 고양이는 키우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네요. 당장 내년에는 이사를 가야하고, 집도 고양이가 돌아다니기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 어릴 적부터 개를 키워서 정말 다시 키운다면 역시 댕댕이를 키우고 싶 쿨럭. -고양아 미안해- 아무튼 현재는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데 고양이는 넘 보고 싶어서 요즘은 유튜브에서 고양이채널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잔뜩 나오는 크림히어로즈를 보면서 귀여운 루루에게 폭행당해 요즘 심장이 아픕니다. -루루애오. 루루가 때려써오- 흠흠. 각설하고 유튜브를 보아도 계속되는 고양이 앓이 때문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고양이키우기'라는 키워드로 열심히 검색! 그 중 여러가지 고양이 게임을 해보았는데요, 재미났던 게임을 몇 가지 공유합니다. 오늘은 가장 재미났던 3가지 고양이 게임을 추천드릴게요. 팔로팔로미

 

 

고양이카페

고양이자리 - 고양이 키우기란 게임입니다. 정말 제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게임이긴 한데 3개 게임 중 가장 심심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일명 방치형 게임이라고 하더군요. 원래 게임을 잘 하지 않아 방치형 게임이라는 단어를 최근에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게임 설명에 의하면 몇 시간에 한 번씩 확인해도 되는 스트레스 제로의 게임, 하루 3번, 고양이 삼시 세끼를 챙겨주면 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을 때 시간을 내어 마구마구 게임을 할 수는 없고, 가끔 들어가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됩니다. 산책 시켜달라고 하면 산책도 시켜주고, 가끔 제게 말을 걸면 들어주면 됩니다. 부들부들. 이 게임 속에서 주인은 그냥 물주임. 부들부들. 밥 주고 돈들여서 뭐 사주면 됨. 그럼에도 이 게임이 사랑스러운 것은 일러스트가 짱 귀여움. 너무 귀여움. 고양이가 막 그냥 딩굴딩굴 거리기만 하는데 짱 귀여움.

단점은 앞서 말했듯이 게임이 아니라 정말 물주가 되어 밥을 하루에 2~3번 주면 되는 일이라... 심심합니다. 고양이님에게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없어요. 나는 그저 고양이님이 하라는데로 해야함. 나 고양이님과 함께 놀고 싶습니다. 놀아주십시오. 하지만 안됩니다. 이 게임에서는 흐흙. 고양이에게 나는 그저 호구입니다.. 아... 현실반영인가요. 현실보다 현실다운걸까나...

다운로드수는 1만으로 크게 인기있는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점은 4.7로 상당히 높은 편이네요. PipeDream이란 업체에서 만든 게임인데, 이 업체에서 만든 다른 게임은 검색되지 않습니다. 큰 업체가 아니라서 그런지, 터치나 클릭 오류가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키우기 게임 중 일러스트가 아주아주 예쁜 게임이라 추천할만 합니다!

 

 

고양이카페~고양이를 키우는 즐거운 육성게임

초반에 열심히 했던 고양이 키우기 게임입니다. 앞선 고양이자리와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같지만, 이 게임은 목적이 조금 다릅니다. 고양이 자리가 하루 3번 정도 고양이와 만나며 힐링을 하는 게임이라면 이건 정말 게임입니다. 밥도 훨씬 자주 잘 먹고 배설을 하지 않는 대신 털 덩어리를 마구 날립니다. 밥을 빨리 주지 않거나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고양이가 아프게 되는데, 워낙 난이도가 낮아서 왠만하면 아프기가 힘듭니다. 이 게임은 조금 독특한 육성 게임인데, 금액이 각기 다른 새끼 고양이를 산다 > 예방접종을 한다 > 고양이가 원하는 음식을 찾아야 하며 그 음식을 먹도록 해야 한다 > 고양이가 무럭무럭 자랄 동안 뒷바라지를 해준다 > 성년고양이로 변신. 여기서 성년 고양이는 평범한 고양이가 아닙니다. 새끼 고양이가 치타고양이, 냄비 속에 들어간 고양이, 슈퍼 고양이, 생선을 문 고양이, 날라리 고양이, 뱅갈 고양이, 로봇 고양이, 스핑크스고양이, 고양이차, 장화신은 고양이, 파이어고양이, 햄고양이, 볼이발그레고양이, 열나는고양이, 사자고양이, 자기장고양이, 고양이언니, 고슴도치고양이, 먼치킨, 사자춤고양이, 밥테일, 마담, 호랑이고양이, 러시안블루, 검은고양이, 핑크고양이, 살쾡이, 탐정고양이, 페르시안, 흰고양이.......로 변하게 됩니다.  이 고양이들을 컬렉하는 게임이에요. 꼭 새끼고양이가 원하는 먹이를 찾아서 줘야만 잘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실패하면 평범한 고양이가 되어 레어고양이가 되지 못하거든요. 모든 고양이를 다 모으기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플레이했었죠. 쿨럭쿨럭. 하지만 모두 모으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모든 고양이를 모으는 것은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발상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내가 키운 고양이가 어떤 고양이로 커가는지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단점은 역시 모든 고양이를 모으는 것은 조금 힘들다는 것입니다. 고양이를 다 모으기 위해 끊임없이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계속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니 나중에는 조금 지루해집니다. 레어 고양이는 잘 나오지 않아요. 다 모았음 좋았을텐데 아쉽아쉽.

이 게임은 Chronus X Inc.라는 곳에서 만든 게임으로 외국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업체인지 중국업체인지 잘 모르겠어요. 한자로 적혀있네요. 이 업체에서 만든 게임이 꽤 많은데 번역된 것은 아쉽게도 요것밖에 없는 것 같네요. 평점은 4.4점입니다. 무려 50만명이나 다운로드 했네요. 정작 원어로 된 동일 게임은 10만명만 다운로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양이 붐이 있긴 한가봐요. 이 게임이 3개 중 최고 인기게임 같습니다.

 

 

탈출게임 길 잃은 고양이의 여행 - Stay cat doors

사실 뭔가 해서 설치했다가 끝까지 마스터한 게임입니다. 제목은 탈출게임: 길 잃은 고양이의 여행입니다. 제목이 넘나 궁금해서 플레이해봤어요. 역시 일본게임으로 보이며, 일본어/영어 둘 중 하나로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못하여 영어로 플레이 하였으나 영어를 몰라도 게임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용은 방탈출게임과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탈출 게임들이 무시무시한 분위기,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어 무섭다면 요건 일러스트도 샤방샤방하고 아주 귀엽습니다. 길 잃은 고양이를 소녀가 찾아주는 게임이에요. 영어 제목은 Stay cat door 인데 뭔가 콩글리쉬 같지만 모든 방탈출의 끝에는 문 뒤에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뒤로 갈 수록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편인데, 뭔가 좀 어이없는 문제도 많습니다. 다행히 광고를 보면 힌트를 주며, 힌트를 봐도 잘 모를 경우 또 광고를 보면 답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게다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공략 블로그도 있더군요. 그걸 참고해서 플레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도 귀엽고 내용도 재미나서 할만합니다.

단점은 오 재밌다! 싶으면 끝납니다. 스테이지가 많지 않아요.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보너스 스테이지가 나오는데 보너스 스테이지는 아쉽게도 재미가 없네요. 스테이지가 조금 더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게임은 10만명이 다운로드 받았으며 평점도 4.7로 상당히 높습니다. 후기들을 보면 일러스트도 좋고 노래도 서정적이라 너무 좋다는 평이 많네요. 저는 소리를 켜놓지 않고 플레이한지라 음악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하하하하. 그 후기를 보고 노래를 틀어봤는데. 와우. 잔잔하니 카페에 와 있는 느낌. 그냥 노래만 틀어놔도 좋더라구요.  

 


 

3가지 고양이 관련 폰게임 소개를 마쳤습니다. 휴우. 지금은 고양이카페와 탈출게임은 지웠고, 고양이 자리는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냐옹이 배고픈가 얼른 가봐야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예쁜 캣타워도 사주고 싶고, 고양이 라텍스 침대도 사주고 싶은데 돈이 없습니다. 정말 가구는 너무 비싸군요! 열심히 돈을 벌어서 우리 고양이에게 이것저것 사줘야겠습니다. 그러니 나에게도 좀 잘해다오 고양아. 산책시켜줄게 산책 좀 가자. 나에게 말 좀 걸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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