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데뷔한 가수 아미(Ami)를 기억하세요?

2004년 5월 1일 나왔던 앨범 Be Sixteen Candles. 여자 솔로 가수 아미(Ami)의 첫 번째 앨범이었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멈추지마'였는데 제가 아직도 모든 가사를 기억하고 때때로 흥얼거리는 노래는 '가라(Leave me alone)'라는 곡입니다. 노래방에서도 자주 부르던 곡이었는데 아쉽게도 네이버뮤직에서는 아미의 1집 전곡을 온라인으로 음원 서비스 하지 않고 있네요. 벌써 많은 이들에게 잊혀진 가수이자 노래들인가 봅니다. 지금은 가수 아미로 검색하면 2013년에 데뷔한 가수 아미가 검색돼요. 여자 솔로라는 동일한 컨셉으로 같은 이름을 쓸 정도니 2004년에 데뷔한 아미가 정말 잊혀지긴 잊혀졌나 봅니다. 아쉽고, 또 안타깝네요. 남은 아티스트 관련 자료들도 없어서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다행히 누군가 추억의 뮤비로 아미의 곡들을 올려주셨네요. 오랜만에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감정없는 목소리와 표정없는 얼굴이 포인트였는데 지금 뮤직비디오를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네요. 신기합니다. 뮤직 비디오 끝에 '음천지 Music System'이라고 나오네요. 소속사 같아서 남은 정보라도 없을까 했는데 역시 아무것도 안나오네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가수 아미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슈가맨이 다시 불러주었음 좋겠어요. 


2004년 아미의 인터뷰 기사를 찾다.

인터넷 서칭을 계속하다 결국 아미의 인터뷰 기사를 찾았습니다. 2004년 3월 2일 기사네요. 앨범 날짜보다 앞선거 보니 앨범 날짜가 잘못된 걸까요. 잘 모르겠네요. 타이틀은 <개성있는 15세 소녀가수 아미, 트로트에 댄스/발라드 접목>입니다. 앨범명은 Sixteen Candles인데 이건 한국 나이려나요. 인터뷰는 만 나이로 한거고요. 하하. 하나로 통일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아미의 본명은 조지선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15세임에도 다소 성숙해보이는 외모 때문에 아무리 어려 보이게 하고 다녀도 20대인줄 알아서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네요. 정말 15세 소녀의 고민같아서 귀엽습니다. 아미는 2년 동안 노래 연습을 하고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 집은 경기도 안양인데 서울 잠실의 스튜디오까지 2년간 버스와 지하철을 3번씩 갈아타며 다녔다고 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 집과 스튜디오를 오갔다고 하니 가수에 대한 열망이 굉장했던 것 같습니다. 13세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네요. 노래를 가르쳐주신 분은 작곡가 박인호씨라고 합니다. 박인호씨는 가요계 대부 반야월씨의 아들이라고 하는데요, 해외에서 체류하다 귀국 후 가수 아미를 발굴했다고 하네요. 음반을 냈다가 큰 손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박인호씨는 여러 곡을 작곡하신 것 같은데 아쉽게도 유명한 노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트로트곡이에요. 그래서 15세 어린 아미양에게 댄스와 트로트가 접목된 노래를 주셨군요.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을지 모르겠지만 다소 컨셉이 모호했던 것 같네요. 아미의 앨범이 실패하고 2008년에는 아버지의 이름을 딴 반야월 미디어에서 베키라는 가수를 데뷔시킵니다. 트로트 맞춤 가수라고 하네요. 베키는 새터민 출신 여자 솔로 가수로도 유명세를 탔던 것 같습니다. 베키의 노래는 다향히 네이버 뮤직에서도 들을 수가 있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베키 역시 1집 이후 활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박인호 작곡가 설명이 길어졌네요. 각설하고 아미는 박인호 작곡가가 혼내려고 하면 얼니 마음에 연습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울었다고 합니다. 앨범 작업을 하 때에는 잠을 못자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네요. 저녁 잠이 많았던 아미는 어른들의 스케쥴에 맞춰 밤새워 노래를 연습하고 녹음하는 것이 1년 동안 이어지자 너무 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아미의 노래 실력은 가족력인가봅니다. 아미의 아빠와 아미의 언니는 KBS에서 방영하는 '아침마당' 노래자랑에 나가 3주 연속 1등을 했다고 하니까요. 그 당시 가수 답지 않게 연습생 생활도 길었고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앨범이 잘 되지 않아 정말 아쉽네요. 트로트풍의 댄스 노래 가라가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가라(Leave me alone)' 가사

날 떠나겠다고 믿을 수 없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니 그래 좋아. 날 못믿겠다는 핑계 대지마. 처음이나 지금이나 항상 똑같은 걸. 날 잊고서 Bye Bye Bye 이젠 Good Bye. Forever 가라가라가라 너 혼자 가라. 정말로 Bye Bye Bye 이젠 Good Bye. Forever 가라가라가라 너 혼자가라. 후회없이 난 더 이상 네게 기대 않겠어. 떠나겠다는 널 붙잡지는 않을테야. 넌 떠나겠지만 그게 아니면 몇 번이나 네게 나의 사랑 말해야 되니. 날 잊고서 Bye Bye Bye 이젠 Good Bye. Forever 가라가라가라 너 혼자가라. 정말로 Bye Bye Bye 이젠 Good Bye. Forever 가라가라가라 너 혼자가라. 후회 없이 난 더 이상 네게 기대않겠어. 떠나겠다는 널 붙잡지는 않을테야. 넌 떠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몇 번이나 네게 나의 사랑 말해야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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