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2에서 장동건, 박형식 주연의 드라마 슈츠가 방송하더군요. 내용이 신기해서 알아보니 원작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 드라마 Suits였어요. 현재 시즌8 방영을 앞두고 있는 인기 드라마더군요. 궁금한 마음에 1화부터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미드 1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드릴테니 한국 드라마와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 번 비교해 보세요. 때문에 이 글에는 미드 슈츠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은 창을 내려주세요. 




미드 슈츠 시즌1-01화 상세 줄거리


주인공은 하비 스펙터는 미국 3대 로펌(드라마 설정) 피어스 하몬의 유능한 마무리 변호사로 등장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마이크 로스. 누군가를 위해 대학교 대리시험을 쳐주는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얼굴을 잘 알아보는 교수 탓에 적발될 뻔 하죠. 대리시험을 쳐준 대가를 받으러 가지만 본래 받기로 한 돈의 절반 밖에 받지 못합니다. 마이크 로스는 항의하지만 신고할테면 신고해보라는 대답 뿐이죠. 그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돌봐야할 아픈 할머니가 계시거든요. 병원에서는 요양원을 권하지만 주인공은 거부합니다. 병원에 머물기 위해서는 2만 5천불, 한국 돈으로 2,500만원이 필요합니다. 그의 친구는 그런 그에게 마리화나 거래상을 권합니다. 걸리지도 않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구요. 때문에 이 제안에 결국 승락하고 맙니다. 친구의 고객에게 마리화나를 대신 전하러 가죠. 접선 장소가 호텔이라 슈트에 정장 가방을 들고 가야 합니다. 넥타이에 양복까지 사입고 접선 장소로 향하는 마이크 로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호텔에 호텔리어나 벨보이로 변장한 경찰이 숨어있군요. 

마침 하비 스펙터는 시니어 파트너로 승진하며 자신의 보조 변호사를 채용하기 위해 인터뷰를 실시합니다. 이 인터뷰가 마침 이 호텔에서 치뤄집니다. 마이크 로스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도망치던 중 이 인터뷰장에 들어가버리죠. 얼떨결에 변호사 인터뷰를 보게 된 마이크. 하비 스펙터와 1:1로 대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주의하게 -말도 안돼- 가방이 소파에 찰랑~ 스치기만 했는데 가방이 활~짝 열리면서 마리화나 봉지가 쏟아집니다. 어째서 가방은 통 치면 툭 벌어지는 것인가요. 이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둘은 앉아서 대화합니다.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마이크는 하비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모두 털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화나나 경찰에 대한 이야기까지 말이죠. 이야기하던 중 하비는 마이크에서 호텔 벨보이가경찰인지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봅니다. 마이크는 자신의 추리 과정을 설명하죠. 하비는 농담삼아 내가 2500만원을 주고 당신을 채용하고 싶다고 말해요. 돈이 필요한 마이크는 꼭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죠. 보조 변호사는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야 하는데 마이크는 하버드는 커녕 로스쿨도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여기서부터 놀라운 마이크의 능력이 펼쳐집니다. 마이크는 자신이 로스쿨 시험을 봐 합격한 적이 있으며 법전을 모두 외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암기하는 모습도 보여줘요. 하비는 암기가 전부가 아니라며 실제 변호사가 풀어야하는 문제를 제시합니다. 하비는 줄줄 이야기해내죠. 자신은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읽으면 바로 이해하고, 한 번 이해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그래도 마이크는 하비를 당연히 채용할 수 없죠. 여기서 한국판과 미국판에 동일한 장면이 나오더군요. 하비는 문을 열어 대기하고 있는 하버드 로스쿨 졸업생들을 훑어봅니다. 다들 한결같이 믿음직 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한국판에는 여기에 더해 엄마와 함께 온 면접 지원자의 모습도 보여주더군요. 엄마가 준 물을 마시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요. 휴우. 하비는 마이크에게 왜 변호사가 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그는 대학교 때 돈이 필요했고 시험 문제를 외워 팔다가 적발되어 퇴학당했다고 답해요. 결국 하비는 그를 신참변호사로 채용합니다. 놀라운 일이죠. 

하비는 그를 말끔하게 바꿔 하버드 법대로 보냅니다. 여러가지를 배워오라고 하지요. 하지만 견학을 하러 간 날 미리 신청을 하지 못해 출입이 거부됩니다. 마이크는 참 대범하고 거짓말에도 능하더군요. 다른 신청자의 이름표를 거짓말로 받아내 견학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하필 그날 하비는 시니어 변호사의 지위를 박탈당합니다. 고객에게 거짓말한 것을 들켜버려 큰 고객을 잃었거든요. 그의 상사는 앞으로는 일을 정공법으로 했으면 한다고 권하네요. 이 말을 듣고 하비는 마이크에게 가서 출근 첫 날인 하비를 해고시킵니다. 하비를 고용한 사실이 걸리면 지금 형국이 좋지 않으니까요. 한국판에서는 너는 해고야! 라고 장동건이 말하고 바로 1화가 끝나더군요. 한국판이 전개가 더 느리네요. 미드에서는 뒷 이야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여기까지가 30분 분량이고 40분 정도 분량이 더 남았어요. 마이크는 항의합니다. 자기를 해고하면 자신이 하버드 로스쿨을 나왔다고 거짓말하고 채용한 사실을 발설할 것이라고요. 하비는 전환이 빠릅니다. 다시 마이크를 고용하지요. 그리고 다시 상사를 찾아가 협상합니다. 자신을 승진시켜달라구요. 대신 어려운 아니 껄끄럽고 하기 싫은 과제를 맡게 되지요. 무료 변론, 성희롱관련 건입니다. 하비는 마이크에게 이 건을 던져버려요. 마이크는 바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의뢰인은 남편이 사고로 죽고 혼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을 시작한 여성이었어요. 그녀는 비서로 일하고 있었는데 사장이 그녀에게 동침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하죠. 그녀는 인사과에 이 일을 제보하지만 증거가 없다는 소리만 들었고, 2개월 뒤 갑자기 해고당해 버립니다. 동료들과 인사할 기회도 주지 않았고, 다른 회사에 갈 수 있는 추천서도 써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증거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만둔 여사원들을 위주로 조사해 보면 좋겠다며 하비는 마이크에게 조언을 합니다. 그러나 조사는 계속 난항입니다. 마이크는 증거를 찾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고, 도움이 될 서류를 받아내죠. 그 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를 찾았지만 그녀는 법정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마이크는 그녀를 설득하는 것에도 성공합니다. 그러나 하비의 상사는 하비가 이 일을 직접하길 원했어요. 마이크가 대신하고 있는 것을 알고 화가 잔뜩 났습니다. 결국 둘은 도와 이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합니다. 그 사이에 짜잘한 사건들이 있었어요. 사실 마이크의 친구는 마이크가 호텔에 마리화나를 가지고 갔을 때 경찰이 깔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죠. 자신이 위험해질까봐요. 마이크는 그와의 사이를 종결짓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마리화나를 되찾고 싶어해요. 몰래 마이크의 집을 따고 들어와 마리화나를 찾느라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두죠. 하지만 찾지 못해요. 마이크는 친구가 애인과 함께 있을 때 집에 찾아가 마리화나를 넘겨 줍니다. 애인은 남자친구가 돈 잘 버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줄 알거든요. 그리고 친구의 값비싼 양복을 몇 벌 가지고 나와요. 정말 나쁜 친구에게 통쾌까지는 아니지만 소소한 복수를 한 것 같아 뿌듯! 



이렇게 슈츠 시즌1, 1화의 내용이 마무리 됩니다. 한국 드라마와 비교해보니 어떠신가요? 슈츠 한국판도, 미드도 다 기대되네요. 빨리 2화를 보기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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