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재 입맛인지 거진 옛날 과자만 즐겨 먹습니다. 예를 들면 자갈치, 꿀꽈배기, 쌀로별, 꼬깔콘, 야채타임, 오징어집 요런거요. 가끔은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과자를 먹을지요. 실은 제가 그랬습니다. 하하. 그래서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과자가 무엇이었을지 검색해 보았어요. 와우 다행히 바로 자료가 뜨더군요. 무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입니다. ㅋㅋㅋ 뭔가 으리으리 하네요. 이 자료를 보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아재라고 폄하했지만, 사실 우리 입맛 다 비슷해. ㅋㅋ 내가 아재가 아니었어, 라는 것이지요. 1위부터 보시면 아마 제가 왜 이렇게 말했는지 공감하실거에요.

 

 1위. 롯데 꼬깔콘 (901억원 판매)

 2위. 농심 새우깡 (792억원 판매)

 3위. 오리온 포카칩 (759억원 판매

 4위. 농심켈러그 프링글스 (588억원 판매)

 5위. 오리온 오징어땅콩 (501억원 판매) 

 6위. 해태 맛동산 (464억원 판매)

 7위. 해태 허니버터칩 (429억원 판매)

 8위. 농심 꿀꽈배기 (380억원 판매)

 9위. 크라운 C콘칩 (358억원 판매)

 10위. 롯데 치토스 (316억원 판매)

 

꼬깔콘이 무려 1위입니다! 새우깡, 포카칩, 프링글스, 오징어땅콩, 맛동산, 허니버터칩, 꿀꽈배기, 콘칩, 치토스 어느 하나 특이한게 없이 우리가 다 아는 과자입니다. 사실 1위부터 10위권 내 과자 중 허니버터칩을 제외하면 새로 나온 과자가 없어요. 가장 최근 과자가 허니버터칩이라니 놀랍네요. 요즘 핫하다는 꼬북칩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어요. 전부다 아재 과자들 뿐입니다. 왜 이렇게 기쁘지요. 하하하하. 과자에는 아재도 아이도 없다. 입맛 대동단결이네요. 심지어 맛동산 뭡니까. 맛동산 가게에서도 잘 못봤던 것 같은데 꾸준한 인기네요. 과자 하나 잘 개발해 놓으면 평생 먹고 살겠습니다. 사실 허니버터칩은 마케팅의 승리다, 거품 인기다 말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났는데도 꾸준한 인기인걸 보니 맛있는 과자였나봅니다. 저도 그 당시 때 어렵게 구해먹은 이후로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 때는 정말 귀하니까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떄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 사먹어 볼까요. 맥주랑 먹으면 좋을 것 같은 과자에요. 의외로 양파링이 없네요. 포스틱도 맛있는데 >ㅂ< 그나저나 콘칩의 이름이 C콘칩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C는 뭔가요 대체. 하긴 오징어집 아십니까, 오징어 모양의 그 맛난 과자. 그 과자 이름을 몇 년전까지 오징어칩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징어집인걸 알고나서 패닉이었어요. 오징어집은 대체 뭡니까. 오징어가 들어가 사는 집입니꽈. 대체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항상 내가 구매하던 과자가 대세과자였다니 뭔가 웃음이 납니다. 나는 아재입맛이 아니다! 공식적으로 외쳐봅니다. 아하하하. 기분이 좋은 밤입니다. 내일은 무려 근로자의 날입니다. 모두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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