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 'Les Pockets'

광고 모델은 누구?




여름이라 하기에도 지나칠 정도로, 우리는 올 여름 해외 맥주 광고를 지나치게 많이 접했습니다. 티비만 틀면 나오는 기린 '방울아~', 핸드폰은 포켓에 스텔라 아르투아,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크로넨버그 맥주, 엔젤링 아사히 맥주까지. 올 여름은 폭염과 수입 맥주 광고 사이를 헤엄친 기분입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 중국 맥주는 전부 한국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데, 유럽 맥주들은 현지 광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네요. 국민 감정을 고려한 걸까요. 




워낙 광고가 많이 나오다 보니 스텔라 아르투아 광고에 나오는 예쁜 웨이트리스가 누구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얼굴을 하도 많이 봤더니 막 친근해지고, 내가 어디서 많이 봤던 배우같기도 하고해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는데 나오지 않습니다. 구글.com에 검색해보았는데도 안나옵니다. 부들부들. 이 맥주가 벨기에거니 벨기에 구글에서도 검색해 보았는데도 안나옵니다. 부들부들. 이 쯤 되면 오기가 생깁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이 모델은 과연 누구인가 짐작한 글들이 보입니다. 







광고 모델 후보 4



광고 모델 후보는 총 4인입니다. 에바그린, 페짓브루스터, 이밀리 조한, 리지 캐플런. 


1. 에바그린 Eva Gaelle Green


이 사람이 바로 CF 모델이다! 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론하고 있는 에바그린입니다. 하지만 보는 순간 왠지 정말 에바그린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사진은 너무 어려보여서 나이대가 아예 다르지 않나 싶었는데 에바그린은 1980년생으로 적은 나이는 아니군요. 사진은 포샵이 들어갔거나 어린 시절 사진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목구비도 조금 달라 보입니다. 비교해볼까요.



왼쪽이 스텔라 아르투아의 광고 모델, 오른쪽이 에바그린입니다. 붙여놓고 보니 상당히 많이 닮긴 했네요. 턱선도 비슷하고요. 하지만 먼저 눈동자의 색이 다른 것 같습니다. 광고 모델은 갈색, 에바그린은 녹색이네요. 뭐 이 점은 렌즈를 끼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코의 모양입니다. 광고 모델은 매부리코에 가깝습니다. 이에 반해 에바그린은 쭉 뻗은 후 코 끝만 살짝 들렸군요. 미인코네요. 이마도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에바그린이 좀 더 이마가 넓고 동글하네요. 네티즌들도 에바그린은 아닌 것 같다, 코가 완전 다르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2. 페짓브루스터 Paget Brewster (크리미널마인드)


두 번째 후보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에 출연했던 배우 페짓 브루스터입니다. 에바그린이 얼굴 모양이 닮았다면 페짓은 이목구비가 훨씬 닮았습니다. 



왼쪽이 광고 모델, 오른쪽이 페짓 브루스터입니다.  하지만 역시 코가 너~~~무 안닮았... 에바그린보다 더 안닮았네요. 서양인은 정말 코가 뾰족하군요. 신기하다. 얼굴 모양도 안닮았은 것 같습니다. 느낌이나 이목구비는 정말 닮았는데. 완전 탈락!



3. 에밀리 조한 Emily Zohan

이 이름은 어째서 거론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진짜 광고 모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이름은 미국 구글, 벨기에 구글에서 모두 검색을 해보아도 나오질 않습니다. 영 다른 사람들만 뜨네요. 



4. 리지 캐플런 Lizzy Caplan (나우유씨미2, 퀸카로 살아남는 법)


마지막은 영화 <나우유씨미2>에 등장했던 리지 캐플런입니다. 이분은 뭔가 상당히 많이 닮았으나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애매합니다. 다시 또 비교를 해봐야겠습니다. 



왼쪽이 광고모델, 오른쪽이 리지 캐플란입니다. 앞모습은 어느정도 비슷한데 옆 모습을 비교해 보니, 턱, 잎, 코, 눈 조금씩 다 닮지 않은 것이 표가 나네요. 하긴 이렇게 유명한 할리웃 여배우들이 맥주 광고를 찍었을리는 없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것도 신기합니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오비맥주에서 수입하길래 오비맥주에 물어볼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는데, 컴플레인하는 전화번호 외에 온라인 고객문의 창구는 따로 없더군요. 아쉬워라. 전화까지 하기엔 용기가 없어 접었습니다. 

저는 비록 모델을 알아내는데 실패했지만 앞으로 더 파헤치실 분들을 위해 제가 찾아놓은 자료들을 공개할개요. 광고에 대한 소개와 광고 배경음악도 아래 기재해 둡니다. 




광고 소개

+ CF 배경 음악



우리나라에서는 이 광고명을 '지금 이 순가을 즐겨라'로 지었더군요. 해외에서는 'Les Pockets'로 부르고 있습니다. 광고 감독은 안드레아 닐스(Andreas Nilsson), 에이전시는 뉴욕의 Mother입니다. 제작사는 비스킷 영화 제작소(Biscuit Filmworks)입니다. 


배경음악은 Billy Idol의 Dancing With Myself입니다. 유튜브에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 

>> https://youtu.be/FG1NrQYXjLU

2009년에 게시된 뮤직비디오인데 조회수가 무려  32,237,963회입니다. 3천만회를 넘다니!!! 정말 유명한 곡인가봅니다. CF 노래만 나와도 엉덩이가 들썩들썩이던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굉장한 곡이었군요. 신기합니다. 다만 CF에 삽입된 곡은 프랑스어 버젼으로 다시 녹음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튠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광고 중에 Joie de Bière 라는 말이 나오지요. 이 말은 불어로 '맥주의 즐거움'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말 중 joie de vivre라는 표현이 있는데(삶의 즐거움 정도?) 이 표현에 맥주라는 단어를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인생을 즐기는데 시간을 할애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삶의 단순한 즐거움을 방해하는 현대인의 삶, 정교한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어 두고 즐겨! 꺄오.

2009년 노래 버젼은 조금 옛날 느낌이 나는데 프랑스어 새 버젼으로 다시 노래 전곡을 들어보고 싶네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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