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이번 행선지는 대전 청년구단입니다. 우리 백종원님 바쁘시겠어요. 대전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 저의 요리 레시피인 백종원님 덕분에 하루하루가 윤택하기 때문에 저는 그 분를 항상 백종원님이라고 깍듯하게 부른답니다. 




대전청년구단은 어디인지 지도를 살폈어요. 어디보자 대전역 앞이네요. 청년구단은 대전역 앞 중앙시장 골목에 위치해있습니다. 중앙시장은 무려 113년이나 된 대전의 랜드마크입니다. 청년구단도 이 중앙시장 옆에서 지원을 받아 야심차게 17개의 점포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6개 상점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사장님들은 위치가 안좋다고 하나 대전역 앞이고, 중앙시장에서도 떨어져있지 않아 상권만 살아난다면 접근성은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정말 손님이 하나도 없는 이유가 단순히 위치, 찾아오기 힘든 골목, 이라는 접근성 때문인지 한 번 봐야겠죠. 청년구단 내에는 여러 점포가 있지만 오늘은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버거집을 우선으로 포스팅하려고 해요. 제가 밤 중에 그거 보고 진짜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꿈에 맛있는 걸 먹으러 탐험하는 꿈을 꾸었음. 




대전청년구단
버거집의 실태


백종원님은 먼저 버거세트와 치킨 반마리를 주문하셨어요. 먼저 버거부터 살펴볼까요?

이 집은 버거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첫 맛은 일단 짜다. 너무 짜다고 하셨어요. 어떻게... 버거가 짤 수 있지? 원인은 패티였습니다. 이 집은 패티를 철판에 구우며 소금을 쭈욱 뿌리는데 소금이 뭉친건지 너무 많이 넣은건지 짜게 요리가 되었네요. 또 패티에서는 고기 냄새가 그대로 난다고 합니다. 고기 잡내라니. 저도 요리 한 번 잘못해서 고기 잡내나는 요리를 꾸역꾸역 다 먹은 뒤로 잡내 노이로제가 걸려있어요. 아마추어인 내가 직접한 음식도 아니고 바깥에서 돈을 주고 사먹는 데 고기 잡내가 난다면 정말 충격일 것 같아요. 패티에서 잡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패티는 사장이 아침에 만들었다고 했는데 주방에서 꺼낸 패티들에서는 까만 핏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까만 핏물이라면 오래된 고기라고 하네요. 고기 잡내의 원인은 핏물이 큽니다. 백종원씨는 아침에 만들리 없다, 오늘 들어온 소고기가 맞는지 사장에게 물어보았는데 오늘 들어온 소고기가 맞답니다. 




알고보니 언제 고기인지 알 수 없는 냉동 고기를 오늘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냉동고기를 녹여서 그걸 패티 모양으로 뭉친다음 랩에 싸서 보관하는 거였어요. 완전 충격. 그러니 냄새가 나지요. 랩에 까맣게 고여있는 까만 피들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럼 계속 냉동 보관을 하든지, 다 녹은 고기 사이의 까만 피라니 저걸 어떻게 먹어요. 게다가 그 냉동 고기들은 유통기간이 12개월이더군요. 고기의 신선도는 핏물이 말해주는데 이런 냉동고기는 냄새가 나고 까만 핏물이 나오는 질 나쁜 고기라 백종원님은 이런 고기는 햄버거 패티로는 써서는 안되는 고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버거집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가격이 꽤 있는 수제버거 집인데 이런 고기를 쓰는게 이해 안가신다고 했어요. 이 가격에 파는 거라면 당일 생고기를 갈아 팔아야하는거라구요. 하지만 두 요리사는 왜 이렇게 하면 안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 표정이더라구요. 요리를 조금씩 하는 아마추어인 저도 위생 관념이 있는데 그들은 장사를 할 기본 지식이 없어보였어요. 

게다가 충격적인건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빵을 받아서 냉동했다가 해동하여 사용하기 떄문에 유통기한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사장의 입장이 나와요. 심지어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새 빵도 있더라구요. 빵을 다 소진하지도 못할 거면서 냉동 시켰다가 유통기한 지난 걸 해동시켜 손님에게 주다니 잘 이해가 안갔어요. 손님을 하나라도 더 잡으려면 신선하고 얼리지 않은 빵을 바로 내드려도 모자랄 판에 말입니다. 심지어 백종원씨가 왔음에도 저 빵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건 아예 위생 마인드가 없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더 충격적인 것. 이 가게 사장이 <국제식품위생관리사>라고 합니다. 이게 뭔가 찾아보니 그냥 자격증이 하나네요. 아무리 일반 자격증이라도 공부하면서 배운게 있을 텐데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자격증의 이름이 부끄러운 가게였습니다. 결국 이 집 버거는 위생도 맛도 챙기지 못했네요. 그렇다면 사장님의 자부심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손님이 없는 음식점은 정말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치킨입니다. 

이 버거집은 반마리 치킨을 8,5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반마리만 팔다니 좋은데요. 몇 명이 갔을 때 버거와 치킨을 모두 먹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맛을 본 백종원님, 또 다시 시청자를 경악하게 하십니다. 다리와 가슴살 같이 두꺼운 부분은 속이 익지 않고 나왔네요. 악!!! 익지 않은 닭이라니. 간혹 인기없는 치킨집에서 속이 잘 익지 않게 줄 때가 있잖아요. 딱 그거였습니다. 심지어 백종원씨가 안익은 치킨 혈관을 터뜨렸는데 빨간물이 나오는.. 악!!!!! 정말 화면을 못보겠더라구요. 여기서 제 울렁거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저히 화면을 못보겠더라구요. 아래 캡쳐는 저렇게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클로즈업까지 해주셨어요. 정말 비위가 상하더군요. 



버거집의 변명은 이러했습니다. 원래 더 큰 치킨을 썼다, 그런데 고객들 중 일부가 안익었다고 컴플레인을 해서 더 작은 12호를 쓰고, 그걸 또 잘게 잘라서 튀긴다.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다. 이게 왜 지금 치킨이 덜 튀겨진 변명인지 모르겠어요. 여기 사장님들은... 치킨 만들고 직접 안먹어 보시나요. 고객들이 컴플레인을 하면 치킨을 더 튀기든지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데 만들고서 확인을 안하는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런 덜 익은 치킨이 계속 나갔었다니 무섭습니다. 게다가 싱싱한 닭을 썼을지도 의문이 드는데 그걸 덜익은채 먹었다가 식중독이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메뉴에 맛도 없고, 위생 관념도 없고. 국가 지원이 없다, 위치가 안좋다, 하기 전에 식당이라면 음식 맛을 먼저 보아야 할텐데 왜 손님이 없는 원인을 다른 곳에 돌리나 모르겠습니다. 정말 음식을 잘하되 마케팅 마인드가 없는 식당들을 좀 살려주길 바래요. 음식 맛이 없는곳은 자연 도태되어야 맛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취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처음 전 아이오아이, 현 구구단의 김세정양이 나가고 조보아씨가 들어왔을 때 많이 슬펐습니다. 우리 붙임성좋은 세정이를 더 못보다니 하고 말이죠. 하지만 요즘은 조보아씨 때문에 골목식당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조보아씨 답답하고 화나는 표정을 이제는 모두 표정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구겨져가는 눈썹과 벌어지는 입을 보고 있으면 통쾌해집니다. 앞으로 대전 청년구단은 어떻게 컨설팅 될지 걱정이네요. 우리 백종원님 제발 홧병 안나게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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