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에서 평양공연을 방송해주네요.
가수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불렀을까 정말 궁금했는데 마침 채널을 돌리다보니 나와 끝까지 봤습니다. 평소라면 TV조선에 채널이 머물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하하.
아쉽지만 처음부터 보지 못해서 오프닝을 한 정인씨와 알리씨 공연은 보지 못했고 백지영씨 무대부터 보았습니다. 백지영씨는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를 빨간 드레스를 입고 부르셨어요. 으아 노래 진짜 잘하시더군요. 백지영 팬은 아닌데 정말 라이브는 끝내줬습니다. 그 다음은  강산애씨가 나왔습니다. 예전엔 긴 머리를 휘날리셨던 것 같은데 너무 말끔한 머리로 나오셔서 누구신지 못알아 봤어요. '라구요'와 '명태'를 부르셨는데.. 명태는 제가 들어도 노래가 참 난해하더군요. 북한 관객 반응도 어찌할지 잘 모르겠는 분위기였습니다. 레드벨벳은 엄청 얌전한 옷을 입고 '빨간 맛'과 '배드보이'를 불렀습니다. 우리 조이가 빠져서 아쉬웠지만 우리 슬기 엄청 열심히 춤 추느라 몸이 부서지는 줄. 아쉽지만 관객 반응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다음은 YB. -순서가 좀 헛갈리네요. 순서는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윤도현은 능숙하게 관객 반응을 유도했습니다. 박수도 유도하고 관객들에게 마이크도 넘겨 따라하게 만들구요. 역시 노련하시더군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나는 나비'를 불렀습니다. 최진희씨는 '사랑의 미로'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진짜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트로트도 아니고 고급진 느낌도 나는 국민가요네요. 한곡 더 부르셨는데 제목 까묵. 그 노래가 북측에서 요청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최진희씨 노래가 아닌데 북측에서 요청하여 급하게 준비해 불렀다고 하네요. 다음은 이선희씨. 이선희씨 목소리는 어쩜 한결같이 소녀같으신지. 콘서트 안하시나 한참 검색해봤는데 계획이 없으신가봐요. 콘서트 꼭 가보고 싶습니다. 'J에게'와 '알고싶어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셨습니다.

사실 아름다운 강산은 이선희씨의 오리지널 곡이 아닙니다. 
원곡은 신중현과 뮤직파워가 불렀으며 이선희씨는 그 원곡을 리메이크하여 앨범에 수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선희씨 덕분에 유명해진 노래라 이선희씨 원곡으로 많이들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이 곡은 제목도 아름다운 강산이고 가사도 참 아름다운데 이선희씨는 항상 활화산 폭발한 포스로 부르셔서 재미납니다. 가창력 짱짱. 하지만 느낌은 아름다운 강산이 아니라 멋젬 폭발하는 대!한!민!국! 이런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아무튼 언제 보아도 멋지심.

마지막은 가왕 조용필씨가 '그 겨울의 찻집' '꿈' 등을 부르셨습니다. 아참 사회는 소녀시대의 서현이 보았습니다.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다행히 안색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북한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마지막으로 불렀습니다. 모르는 노래라 익힐 시간이 없었을텐데 고생 많이 했겠어요. 역시 소녀시대입니다! 그리고 모든 출연진이 다시 나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바이바이. 무대와 뒷 배경을 우리나라에서 한건제 세련되더라구요. 방송도 화질이 안좋으면 어쩌지 했는데 화질도 엄청 좋은걸 보니 우리나라측 장비로 촬영하고 송출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퀄리티는 음향만 조금 안좋은 열린음악회 수준이었어요. 궁금했던차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요즘 tvN 드라마 라이브를 엄청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벌써 라이브 관련 포스팅도 2개나 썼네요. (아래 링크 참조)

2018/03/23 - [이슈, 그 안으로 들어가다/방송: TV 리뷰] - tvN 드라마 라이브: 예쁜 정유미의 팔자주름이 신경쓰인다.

2018/03/23 - [이슈, 그 안으로 들어가다/방송: TV 리뷰] - tvN 드라마 라이브: 이광수는 성장 캐릭터인가, 민폐캐릭터인가?

사실 처음에는 정유미를 보기 위해 이 드라마를 보기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지구대 멤버들 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오늘은 초반에는 너무 비중이 없어서 아니 도대체 왜 이시언이 저 역할을 맡았을까 의구심 마저 들던 강남일 경사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닌다.

지난 주 일요일 방영분이 벌써 8회였습니다. 벌써 8회라니 빨리 끝나면 안되는데 횟수가 높아지면 불안하면서도 빨리 다음 회차가 보고 싶어 주말이 빨리 오길 기다리는 아이러니는 모든 팬분들이 경험하고 계실거에요. 8회에는 강남일 경사(이시언), 김민석 경사(조완기), 반종민 경사(이순원)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물론 8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역시 한정오(정유미)에게 우리 최명호 경장(신동욱)님이 시행한 볼뽀뽀이지 않을까 싶지만은 쿨럭 아무튼 이시언의 이야기가 너무 속상해서 그 부분을 몇 번이나 돌려봤나 몰라요. 특히 피자집에서 아내와 대화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버리는 씬이요. 휴우. 


강남일 경사, 김민석, 경사, 반종민 경사 인물 소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강남일 경사, 김민석 경사, 반종민 경사에 대한 인물 소개를 먼저 해볼게요.

강남일 경사(이시언): 35세, 3조 사수. 10년차 경찰입니다. 급한 무전이 들어와도 불법 주차 단속 스티커를 발부하는 것이 먼저이고 발빠른 대응을 하지 않아 주인공 정유미의 애를 태우는 캐릭터입니다. 주차 단속도 모두 실적이 되기에 자신의 모든 실적을 단속으로 대신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윗 계급으로 가면 책임져야 할 사항이 많아지기 때문에 승진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하네요. 칼퇴근이 원칙이라 드라마상에서는 퇴근 시간에 휴대폰 알람을 맞춰두기도 하더군요. 말이 없고 내부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뒷풀이도 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만하고 가끔 냉정한 성격으로 설정되어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런 그의 성격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남일이 중 1 시절 아버지는 자동차공장 노조 위원장이셨는데 가정을 등한시하고 데모에 참여하다 과로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후 엄마는 집을 나가고 형과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가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공고에 입학했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경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내와는 피자집 알바를 하며 만났다고 해요. 결혼한 후에는 가족이 가장 우선순위이며 가장이라는 책임감에 집착한다고 합니다. 아들 둘을 낳고 잘 살고 있었는데 셋째를 임신했어요.

김민석 경사(조완기): 35세. 미혼. 드라마상에서는 현재 결혼 날짜를 잡은 것으로 나오지요. 인물 설정에 따르면 평화주의자라고 나옵니다. 밝은 성격에 놀기 좋아하고 무던한 성격이라고 나오네요. 그런데 드라마상에서는 항상 짜증내고 불평하는 것만 나왔던 것 같은데 의외입니다. 현장에서도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것을 우선시 하여 김민석 경사와 파트너가 되면 조서를 쓰는 일이 드물다고 하네요. 눈치가 빠르고 말주변이 좋아 주변에 사람이 많고 중간 역할을 잘 해낸다고 합니다. 

반종민 경사(이순원): 34세, 신혼. 지금까지는 셋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굉장히 괄괄한 성격으로 나오지요.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의리파인 것 같습니다. 경찰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해요. 경찰을 하면서 사이버 대학에 들어갈 정도로 열정이 넘치나 졸업은 아직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곧 첫 출산을 앞두고 있어 휴일에는 아가방을 꾸미는 가정적인 남자이기도 합니다. 


누가 징계를 받을 것인가? 누가 감봉을 받을 것인가?

나이대도 비슷하고 같은 경사들이다보니 셋이 친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강남일 경사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지만요. 그에게는 경찰 조직보다 가정이 더 소중하기에 에너지를 더 쏟을 여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라이브 8화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김민석 경사와 반종민 경사가 폭행사건으로 출동해있을 때 강남일 경사가 지원을 옵니다. 반종민은 폭행당한 사기꾼을 건물 2층에 두고 1층으로 내려옵니다. 그 때 지원나온 강남일을 만나 2층의 사기꾼을 돌보라고 하지요. 하지만 강남일이 2층으로 갔을 때 사기꾼은 창밖넘어 도주한 후였습니다. 그 사기꾼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수배자였습니다. 30억 이상을 사기쳤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범죄자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있던 3명의 경사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구대장과 경감은 3명다 감찰을 받는 것이 맞지만 1명만 감찰을 받고 감봉을 받으라고 선처를 해줍니다. 대신 3명 중 누가 징례를 받을 것인지는 3명이 알아서 정하라고요. 사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당연히 반종민 경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을 2층에 홀로 두고 자리를 비워버렸으니까요. 하지만 곧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라 감봉을 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정말 이해는 됩니다. 경찰 월급이 많지도 않을텐데 감봉된다면 태어난 아기에게 들어갈 비용은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아픕니다. 하지만 김민석 경사는 할 말이 있습니다. 김민석 경사는 폭행 가해자들을 경찰차에 태우고 있었고 직접적인 잘못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곧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인어른이 경찰과 결혼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하시는데 곧 승진할 예정이라고 떵떵거린 모양입니다. 징계를 받고 감봉을 받으면 더 체면이 서지 않겠죠. 승진도 물건너갈테구요. 그래서 이시언에게 포커스가 갑니다. 하지만 이시언은 정말 억울합니다. 지원을 간 건데 시킨일을 하러 갔을 때 이미 사기꾼은 도망가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다른 경사들은 모르지만 이시언은 셋째를 가졌습니다. 이 와중에 반종민 경사의 부사수는 이시언에게 편지를 씁니다. 언제나 김민석 경사와 반종민 경사는 이시언이 SOS를 쳤을 때 항상 지원 출동했으나 이시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 김민석 경사의 어머니는 최근 암이 재발하여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이시언에게 알려줍니다. 병원비도 모자라는데다 결혼준비까지, 정말 모두에게는 사정이 있습니다. 이 편지를 받아보고 이시언은 성동일 대장에게 자신이 징계를 받겠다고 자처합니다. 그리고는 MT 현장에서 나와 아내가 일하는 피자집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지요. 반종민 경사는 이시언(강남일 경사)에게 너는 집도 있지만 우리는 다 월세 전세다, 라고 하지만 이시언에게도 말 못할 사정이 있었습니다. 아파트를 사려고 모아둔 돈은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피자집을 내는데 씁니다. 다섯 식구가 생활하는데 정말 경찰 연봉은 너무 빠듯하지요. 하지만 이런 사정을 다른 경찰들은 모릅니다. 이시언의 아내 역할로 나오는 분도 종민, 민석 경사는 뭐하냐고, 우리 셋째 가진거 말하지 그랬냐고 합니다. 결국 이시언은 폭발하고 맙니다. 

'하아. 아 말하면 뭐해! 궁상맞은거 내기하냐? 야, 나도 좀 인간답게 좀 살자. 어? 경찰이 맨날 뺀질뺀질 그냥 교통스티커나 뜯고 있고, 나도 좀 인간답게 좀 살자좀, 으유'

아내에게 하는 화풀이 같지만 사실 이시언은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 같습니다. 언제나 자신이 최우선, 내 가정이 최우선이었는데 그렇게 책임감이 가중되다 보니 동료, 그리고 동료들도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 가정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들의 가정도 얼마나 소중한지 이시언은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빨리 토요일이 왔음 좋겠습니다. 빨리 라이브 9화 보고 싶어요. 이시언도, 정유미도 이광수도 빨리 보고 싶네요. 

투머치토커로 유명한 조세호, 무한도전에서 묵언수행하는 내용 보셨나요? 사실 저는 평소 무한도전을 잘 챙겨보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우연히 TV를 틀었다가 마침 그 장면을 보게 되었답니다. 



조세호가 묵언수행을 한 절은 어디일까요? 

너무 풍경이 예뻐서 찾아보니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더군요. 월정사는 산 전체가 불교성지라고 해요. 문수보살의 성산이라고 합니다. 월정사는 역사도 깊은데요, 자장율사가 신라 선덕여왕 12년, 643년에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자장율사는 중국으로 유학을 가 산서성 오대산의 태화지에서 문수보살을 만나게 되는데,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자장율사에게 전해주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신라에서 오대산을 찾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라로 돌아와 오대산을 찾은 후 월정사를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네요. 월정사는 사철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또 앞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금강연이 있어 매우 경관이 아름답다고 해요. 


조세호의 묵언수행 어떤 건가요?

조세호는 월정사에서 묵언수행을 하게 됩니다. 1박 2일 동안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어떤 말도 해서는 안되는 거라고 해요. 묵언수행은 말을 하면서 생기는 죄를 짓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정화하는 과정이라고 하네요. 조세호는 묵언수행 룰을 어길 경우 3천배를 하기로 하였지요. 으, 3천배라니 상상만으로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조세호는 3천배를 하게 될까요? +_+ 조세호는 룰을 어기고 말을 하여 벌을 받게 되는데 다행히 3천배는 하지 않고 108배를 하는 것까지 봤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월정사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보고 싶네요.

조세호의 묵언수행을 보고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월정사 홈페이지를 보게 되었어요. 역사가 깊고 오래된 절이면서 유명하기도 해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 천년숲 선재길 걷기 : 월정사에서 오대산장까지 선재길을 걷는 행사 같아요.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참가비 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걷기에 편한 복장과 신발, 생수, 간편식을 준비해도면 된다고 합니다. 작년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행사가 14회였데요. 올해도 15회 행사가 열리겠지요? 요 행사는 정말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따뜻한 봄날 좋은 날씨에 맑은 숲속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기분은 어떤 걸까요? 

2. 월정사 산사문화재 : 가을에는 월정사 산사문화재를 하네요. 작년에는 10월 중순에 시작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부터 어린이 찬불 동요제, 판화 그림 체험, 사찰음식 체험, 템프스테이, 연등달기, 들차회, 별자리 관착, 탁본 퍼포먼스 등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요.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 가족끼리 여행을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새해맞이 행사 : 12월 31일 오후 1시에서 자정까지 행사가 있었네요. 친환경 비누를 만드는 행사, 삼보일배, 종이 연꽃등 만들기, 염불, 오대 기운통 돌리기, 탑돌이, 타종행사, 비로봉 해맞이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있습니다. 절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어떤 기분일까요? 

기타 다양한 행사가 꾸준히 있는 것 같아요. 조세호가 다녀온 겨울산도 너무 아름답던데 이제 화사해지는 산 안의 월정사도 어떨지 기대됩니다.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어요. 


서울 안의 템플스테이 체험 가능 절

사실 월정사는 서울에서 많이 먼편이라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절을 알아보았습니다. 의외로 서울에서 가까운 곳도 많더라구요. 더 의외인 것은 서울에서도 템플 스테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찾아보니 템플스테이에는 총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당일형. 당일형은 잠은 자지 않고 당일치기로 수행을 하고 오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체험형은 2일 이상 절에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은 휴식형. 후식형은 산사에서 원하는 기간동안 머물며 휴식을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많지만 유명한 몇 가지만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1. 묘각사 템플스테이

서울 종로구 종로 63가길 31에 있답니다. 옛 주소로 하면 숭인동으로 동묘역 앞에 있는 절입니다.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총 2가지로 하나는 토요일 당일 템플스테이, 다른 하나는 1박 2일 체험형 템플스테이입니다. 외국인들도 예약이 가능하며 영어 예약 사이트도 준비해 두었더라구요. 거의 모든 템플스테이 사이트에 영어페이지가 있는 것을 보니 외국인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일 체험의 경우 성인은 3만원, 고등학생 이하는 2만원입니다. 1박 2일의 경우에는 성인은 5만원, 고등학교 이하는 4만원입니다. 가격은 정말 저렴한 것 같습니다. 숙박비도 안나오겠어요. 1박 2일 프로그램은 첫째날은 108배를 하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둘째 날에는 새벽 집중참선을 통해 진정한 내 마음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서울 안에 있는 템플스테이라니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2. 봉은사 템플스테이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봉은사 템플스테이입니다. 여기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전 10시까지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네요. 체험형으로 1박 2일 진행되며 5만원입니다. 거의 가격은 동일한 것 같아요. 오후 2시에 시작하는데 도착하자마자 수련복으로 환복한 뒤 사찰예절을 배우는 오티를 진행합니다. 이후 사찰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도, 저녁공양, 사물체험, 저녁예불 후 잠시 휴식한 후 참선을 하고 잠이 듭니다. 다음날은 새벽 4시경 기상하여 침구를 정리하고 새벽예불을 갑니다. 조세호도 아침 3시 30분에 일어나던데 스님들은 다 일찍 일어나시나 봅니다. 후덜덜. 이후 참선과 체조 후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108배! 스님과의 차담 이후 집으로~ 코엑스 바로 옆에 있는 절이에요. 빌딩 숲에 있는 절이라니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3. 조계사 템플스테이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에 있는 조계사입니다. 안국역에 있어요. 조계사는 굉장히 유명한 절이죠. 인사동에서도 가까워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굉장히 다양하네요. Templestay.com에서 예약할 수 있는 조계사 프로그램은 총 5개입니다. 당일형이 3개, 체험형이 하나, 휴식형이 하나네요. 당일형은 컨셉이 다양합니다. 마음산책 데일리 템플스테이, 음악이 있는 야경 템플스테이, 참선마실 데일리 템플스테이 이렇게 3개가 있어 일정이 바쁜 외국인들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이 있는 야경 템플스테이가 끌리네요. 조계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작은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전통 지화만들기, 차 시음, 다식 만들기, 스님과 함께 명상 부스 체험하기 등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참선마실 데일리 템플스테이에서는 참선의 동기와 목적을 정리하고, 참선의 방법론을 쉽게 배워볼 수 있는 체험이라고 합니다. 요것도 끌리네요. 


이 밖에도 길상사, 중흥사, 화계사, 국제선센터, 정토사 등에서도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멀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템플스테이가 이렇게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하니 다르게 와닿습니다. 저도 꼭 한 번 시간 내어 주말에 체험해 봐야겠습니다. 



뮤지컬 영화, 프로듀서스 (The Produces)

 

프로듀서스.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2007년 2월 3일이었습니다. 하하 신기하게도 적어놓았던 것을 찾았네요. 당시 이 영화가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꼭 보고 싶어서 극장을 찾았는데 단 하나의 상영관에서만 영화가 올라갔더군요. 대학로의 작은 극장에서 하는 것을 지인과 찾아가 보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뮤지컬 영화는 무조건 망한다는 풍조 때문인지 상영관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라라랜드', '위대한쇼맨', '레미제라블', '미녀와야수', '맘마미아' 등 뮤지컬 영화가 마구 흥행하고 있지요. 저 때만 해도 뮤지컬 영화는 별로 만들어지지 않기도 했거니와 한국에서는 수요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뮤지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위에 나열된 영화를 모두 보았네요.

 

 

 

 

저는 그 당시 이 영화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에 본 것도 같고,,, 원래도 뮤지컬이나 뮤지컬영화를 워낙 좋아하여 개인적인 감정이 다분히 섞여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뿐인 상영관을 찾아갔다는 뿌듯함도 있었겠지요. 오랜만에 지인과 함께 대학로에서 맛난 것도 먹고 구경도 하고 영화도 보았다는 좋은 기억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걱정되어 네이버 평점을 보니 8.1로 꽤나 평점이 놉네요. 하지만 안타까운건 모수가 165에 그친다는 점입니다. 하하하. 이 영화가 인기가 없기는 없었나 봅니다. 몰랐는데 2005년 영화군요. 한국에만 뒤늦게 개봉한 것인지, 제가 재개봉을 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생생한 현장감을 즐깁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마침 또 프로듀서스 뮤지컬이 상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뮤지컬을 보러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가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까닭은 기존 뮤지컬이 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일부 호화스러운 뮤지컬을 제외하고는 공간적인 한계, 정밀하지 못한 사운드, 그리고 거리감 때문에 뮤지컬이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뮤지컬 영화는 세밀하게 녹음된 굉장히 화려한 사운드로 관객을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코 앞에 앉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배우들의 표정도, 손짓도, 옷의 디테일도 모두 볼 수가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부분, 잘 못봤던 부분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요. 물론 당연히 뮤지컬 영화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예로 들면 난 자신있게 '오페라의 유령'을 들고 싶습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이 재현할 수 없는 과거의 건물, 거리, 의상 들을 정교하게 재현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었다면 '노래'였어요.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극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여자 주인공 크리스틴은 신인 오페라 배우이지요. 아무리 신인이라고는 하지만 오페라 배우 역할이지요. 그러나 영화 속 크리스틴 역의 배우는 단지 배우일 뿐, 가수가 아니었습니다. 노래가 너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웠죠.  

그러나 이 영화는 달랐습니다.

왜냐!!! 실제 매튜 브로데릭과 나단 레인은 미국 브로드 웨이 뮤지컬에서 이미 프로듀서스를 공연했던 베테랑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둘의 노래가 일단 합격으로 넘어갑니다. 실제 영화 상에서도 그렇습니다. 특히 나단 레인의 목소리는 정말 끝내줍니다. 나는 영화판 O.S.T.를 가지고 있지 않고, 브로드 웨이판 O.S.T.를 가지고 있는데 역시 이 둘이 주연으로 등장하네요. 사실 매튜 브로데릭은 연극으로 데뷔해서 영화배우로 더 유명하지요. 더 유명한 것은 사라 제시카 파커의 남편이라는 것일까? ^^ 참고로 매튜 브로데릭은 라이온킹의 성인 심바의 성우였고, 매튜 브로데릭과 나단 레일 둘 다 라이온킹 1과 1/2의 성우입니다. ^^ 아무튼 각설하고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노래 실력과 연기는 정말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을 웃깁니다. (참고로 이 뮤지컬은 코메디 뮤지컬) 유일한 홍일점으로는 우마 서먼이 등장하는데요. 함께 영화를 본 지인은 우마서먼은 극악의 캐스팅이라고 논하셨지만, 저는 의외로 관대하게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 역할 자체가 얼굴이 예쁜 얼굴 마담으로 족한 역이었으니 말입니다. 노래 솜씨는 별 상관 없어... 라고 생각하고 집에 와서 브로드웨이 O.S.T.를 다시 들었는데.... 이런... 우마 서먼이 음을 몇 도 정도 낮춰 불렀다는 걸 알았습니다...;;;;; .......... 어째서.........

아무튼! 정말 괜찮은 뮤지컬 영화! 눈과 귀를 만족시켜주는 잘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는 정말 찾기 힘드니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한국 의학 드라마 '굿닥터' 기억나시나요?

 

 

굿닥터는 한국에서 2013년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방영했던 KBS2 채널의 20부작으로 주원과 문채원, 주상욱과 김민서가 출연했던 드라마입니다. 특히 주연배우였던 주원이 자폐 3급임에도 대학병원 소아외과 의사로 활동하는 독특한 드라마의 소재 때문에 화제가 됐었습니다. 저도 이런 독특한 소재에 대한 궁금증에 1화부터 봤다가 결국 끝까지 모두 챙겨봤던 기억에 남는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재의 독특함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잡을 수 없었나 봅니다. 왜냐하면 1회 시청률이 10.9%에 그쳤거든요. 그래다 탄탄한 각본과 주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16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21.5%를 찍어냅니다. 굉장하지요. 주연 배우였던 주원씨는 V앱을 통해 '굿닥터를 만나 너무 좋았다.' '이 역할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굿닥터는 착한 드라마다' '본인이 보아도 재미있는 드라마였다'라고 스스로 이야기하기도 할 만큼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한국판 굿닥터 인물소개 주원(박시온): 주원은 극중 자폐급과 서번트 증후군을 어릴 적 진단 받습니다. 자폐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지만 공간지각능력과 암기력,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실력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꾸준한 치료와 재활로 17세에는 자폐 최종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일반인과 비교한다면 많이 달라보입니다. 예를 들어 다소 불안한 시선 처리, 구부정하여 주늑 들어 보이는 자세, 기분에 따라 속도가 변하는 걸음걸이, 평범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데다,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하거든요. 이렇게 과거의 모습을 모두 떨쳐낼 수는 없지만 다행히 정상 판정을 받습니다. 주원이 이렇게 정상판정을 받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어머니와 이를 말리지 못하는 유약한 어머니 사이에서 크다 사랑하는 동생이 죽는 사고까지 당합니다. 이 과정에서 천호진 배우님이 열연하는 최원장이 큰 도움을 줍니다. 주원은 최원장의 지원 아래 열심히 공부하여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 최고의 대학병원 소아외과에 들어가게 되면서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박시온은 주변의 불안한 시선 속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한국판 굿닥터 인물소개 문채원(차윤서)/주상욱(김도한)/김민서(유채경): 사실 이 드라마는 제가 좋아하는 문채원배우가 나와 보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채원은 주원과 같은 병원 의사로 나옵니다. 어릴적에는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아암 병동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의사가 되기로 결심, 똑 부러지는 말투로 병원에서 활약중입니다. 주상욱은 소아외과 부교수로 등장합니다. 소아외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카리스마 실력파로 나오지요. 때문에 주상욱에게 치료받기 위해 아이 엄마들이 줄을 설 정도입니다. 김민서는 병원의 경영기획실 실장으로 나옵니다. 이 병원은 김민서의 아버지가 아끼던 병원으로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병원경영학 MBA를 마치고 귀국 후 바로 이 병원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미국 드라마 '굿닥터'

 

 

이런 한국에서의 인기가 미국에도 닿았나봅니다. 덕분인지 '굿닥터'는 미국에서 리메이크 됩니다. 요즘 해외에서 한국 작품이 리메이크 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제가 애정하던 작품이 리메이크된다고 하니 기쁘더라구요. 미국 드라마 '굿닥터'는 제목도 한국 버젼 그대로 'Good Doctor'로 번역되었으며 미국 ABC를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본래 1~13편까지로 기획됐다고 하는데요, 인기가 많았는지 5편을 추가 제작해 18편으로 방영하였습니다. 2017년 9월 25일부터 20118년 3월 26일까지 방영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종영이 되었네요. 회사 일에 정신이 없어 미드 작품을 챙겨보지 못했었는데 어제부터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2편까지만 보았는데, 한국 드라마의 디테일한면까지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거의 동일한 컨셉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네티즌 평가를 보면 한국 드라마에서의 신파 부분을 많이 드러냈다고 하네요. 배우들 역시 좋은 캐스팅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주원역할의 자폐 의사를 '프레디 하이모어'가 연기하는데 아주 잘하는 것 같습니다. 프레디 하이모어는 1992년 2월 14일 생으로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키는 178cm로 훤칠하고 1999년, 그러니까 만 7~8세부터 영화에 출연했네요. 데뷔작은 1999년 영화 '위민 토킹 더티'입니다. 2008년에는 제 34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신인배우상, 미국 판타지와 호러 SF 영회제 최우수 아역배우상 등을 탈 만큼 실력이 있는 배우 같습니다. 저스틴, 아더와 미니모어, 아스트로 보이, 폭스테일 등의 애니메이션에는 더빙에도 참여했네요. 주로 주연 남자 어린이 목소리를 열연했어요. 얼굴도 잘생긴데다 목소리도 훈훈하고 연기력도 갖춘 젊은 배우입니다. 기타 배우로는 리차드 쉬프, 힐 하퍼, 보 가렛, 탐린 토미타, 니콜라스 곤잘레스, 안토니아 토마스, 추쿠 모두 배우가 출연하는데 우리가 딱 봐도 알 수 있는 크게 인기 있는 배우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미드 '굿닥터' 시즌2 제작 확정

 

시즌1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그런지 종영이 되기도 전에 ABC방송에서는 시즌2 제작 소식을 확정했습니다. 정말 기쁜 소식이지요. 한국 드라마가 리메이크가 되어 시즌2가 제작된 것은 이번 굿닥터가 처음입니다. 좋은 사례로 스타트를 끊었네요. 시즌 2는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올 가을부터 방영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굿닥터의 시청률은 약 1.8%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한국 시청률과 비교하면 굉장히 작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전체 시청률과, 주 시청자층인 18~49세 시청률에서 2위를 달성할 만큼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또한 광고를 건너뛰지 않고 시청한 드라마 1위에 올라 광고주들을 만족시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굉장하군요. 종영이 되기도 전에 이렇게 시즌 2 제작 확정이 일찍 된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좋은 컨텐츠가 인정받은 것 같아 제가 다 뿌듯하네요. 미국에도 한국드라마 열풍이 일었으면 하는 소망이지만 그건 아직 이르겠지요.

 

 

미드 '굿닥터'의 제작자

 

 

갑자기 미드 굿닥터의 제작자를 언급할 때는 이유가 있겠죠. 네! 미드 팬들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분이 굿닥터의 제작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름은 '대니얼 대 김'. 1968년 8월 4일 부산 출생으로 그 유명한 미드 '로스트'에서 김윤진의 남편으로 나왔던 그 배우입니다! '하와이 파이브 오'에도 출연하셨었죠.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는 자진 하차하셨는데 이 스토리도 재미납니다. 2010년부터 연한 이 드라마에서 돌연 하차한 이유는 백인 배우들과의 임금 차별 때문이었습니다. 아시아계 배우들에게는 적게는 10% 많게는 15%까지 임금을 덜 주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대니얼은 동료 배우와 함께 하차하였습니다. 대니얼은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은 알지만 이런 차별을 감내하면서까지 계속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어요. 이후에도 이런 차별에 저항하고 싶었던 건지 굿닥터를 택한 것 같습니다. 대니얼은 2014년 드라마 제작사 3AD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굿닥터를 성공적으로 ABC 방송사에 올리게 되었죠. 대니얼 덕분에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인식이 날로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저는 미드 굿닥터 시즌1을 정주행하고 있을 테니 얼른 시즌2를 만들어 주세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가을이면 얼마 남지도 않았네요. 아자아자!

tvN 드라마 라이브 열혈 시청 중

이광수는 성장 캐릭터 담당인가? -

 

 

항상 열심인 모습은 너무 예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신입, 라이브의 이광수입니다. 이광수씨가 라이브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이브 염상수 역 이광수 공식 캐릭터 설명

 

염상수 (이광수) 남, 29세, 홍일지구대 시보순경

그래, 까짓 경찰이 돼보자! 근데, 경찰은 사명감 같은 게 있어야 되지 않나?
사명감은 어떻게 만들지? 난 사명감보다 밥 먹고 사는 게 더 급한데..


학창시절, 공부는 그만그만한 수준, 남다르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다. 대학도 남들은 알지도 못하는 지방대 컴퓨터 학과를 들어갔지만, 당최 뭔 소릴 하는 건지 몰랐다. 적응하지 못해 군대를 갔는데, 제대 후 가보니 폐교가 되어있었다. 젠장할! 이후, 그는 제 딴엔 살아보려고 안 해 본 일 없지만, 번번이 좌절이었다.

그리고, 두어 달 전 시작한 일이 바로 만성피로를 없애는 물을 파는 일이다. 영업직 인턴 6개월만 하면 사무직 정직원의 혜택과 우리사주도 나눠주는 회사, 중소기업이긴 해도 비전 있는 회사,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간 쓸개를 다 빼고서라도 성공해 보리라, 호기가 났다. 그런데 청소부 일하는 엄마는 동료 아들이 9급 공무원인 게 부럽단다. 부러워할 게 없어, 말단 9급 공무원을 부러워하다니..

그런데 이번엔 성공의 꿈을 안겨준 회사가 불법 다단계로 문을 닫고, 사기죄로 몰려 경찰서로 끌려갔다. 그는 제 앞의 뽀대나는 경찰을 봤다. 엄마가 원하는 부럽고, 잘릴 일 없는 9급 공무원. 그래, 경찰이 되자.
첨으로 공부란 걸 진지하게 해봤다. 전화도 안 받는 친구 놈, 자신의 가난을 비웃으며 떠난 여친, 모두를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그렇게 죽어라 공부해 경찰 시험에 붙었다.
근데, 이건 뭐지? 경찰학교 졸업 후 기동대근무는 그래도 멋지고 뽀대날 줄 알았는데, 그래서 현장 가는 그 날 닭장 같은 버스 안에서 동료들과 식판의 식은 밥으로 배를 채우면서도, 의지가 불탔는데..

지구대로 가면 그땐 다르겠지, 매일 이 세상의 중심에 끼고 싶어서 눈치 보던 이때까지의 비루한 내 인생도, 지금 욕설과 계란을 맞으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무기력도 사라지고, 의미롭고 뽀대나고 희망도 생기겠지.. 상수는 꿈을 꾸는데..

 


 

캐릭터 설명만 보면 좀 답답한 스타일의 남자입니다. ㅋㅋㅋ 대학교 정응을 못해 군대에 가고, 설명에 나와있진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불법 다단계 회사에 들어가 엄마돈까지 회사에 모조리 투자했지만 사장이 들고 날라버려요. 그래서 사기죄로 경찰서까지 가지요. 경찰 업무를 하면서는 본인이 미흡한 행동을 함에도 매사에 불만이고 매사에 억울해합니다. 본인의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는 타입이에요. 나는 올바르게 했다! 억울하다!를 연신 외치죠. 말도 험해서 경찰서 근처에서 선배들을 욕하다 들키기도 2회 이상. 보통 이 정도면 안해야할 것 같은데 학습도 부족합니다. 덕분에 선배들과 직속 상관의 미움을 사죠.

그럼에도 염상수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의지가 매우 강한 캐릭터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 더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 행복해지고자 하는 의지 등이요. 그래서 노력도 많이 합니다. 그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지는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자 하는 후배가 있으면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음... 잘못하고 억울해하는 것만 반복하지 않는다면요 ^^;

 

 

라이브 염상수 역 이광수 연기 반응

 

 

이광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연기 평가입니다. 저는 이광수씨를 런닝맨에서 밖에 보지 못했던 터라 연기에 대한 기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본인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와 이광수씨의 예능에서의 모습이 겹쳐보인달까요. 좋은 캐스팅이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반면 좋지 않은 평도 많습니다. 일단 캐릭터가 워낙 고문관 같은 스타일이고, 답답한 편입니다. 물론 앞으로 이광수의 경찰로서, 인간으로서 성장 과정이 비춰질 것 같지만, 많은 분들이 캐릭터에 대해 답답해하시더라구요.

 

 

저는 이광수라는 캐릭터가 인간적으로 경찰로서 매우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아직 4회까지밖에 진행되지 않았으니까요. 앞으로 그가 어떻게 변화할지 정말 정말 기대됩니다. 마침 정말 굉장한 댓글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최종회 땐 이광수가 경찰 학교로 가 오양촌처럼 후배들을 빡세게 굴릴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장면 왠지 정말 나올 것 같지 않습니까? 아주아주 기대됩니다. 이게 실제로 이루어지는지 마지막회까지 본방 사수!

이번 주 토, 일, 5화, 6화 정말 기대됩니다. 아오 두근두근 거려요!

 


 

드라마 라이브: 예쁜 정유미의 팔자 주름이 신경쓰인다 http://rapampa.tistory.com/18

 

드라마 라이브LIVE 열혈 시청 중!

- 그런데 뭔가 정유미의 팔자주름이 볼 때 마다 신경쓰인다 -

 

 

요즘 드라마 라이브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아직 4화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4화가 끝나자마자 5화가 할 다음 주말을 기다릴 정도였으니까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럽고 공감가고,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마저 너무 뛰어납니다. 주연배우는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이며 성동일, 장현성, 이얼, 이주영, 이시언, 신동욱, 김언우, 조완기, 백승도, 이순원, 김종훈 등 명품 조연배우들도 대거 등장합니다.

 

 

 

이 재미난 드라마를 보면서 딱 하나 걱정스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정유미(한정오 역)의 팔자주름!!!!

-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불편하신 분은 조용히 페이지를 접어주세요 -

사랑스러운 윰블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늦깍이 취준생으로 나옵니다. 드라마 나이상으로 29세. 다소 늦은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유미의 캐릭터 한정오는 다음과 같은 설정으로 나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정유미의 캐릭터 한정오에 대한 설명

 

한정오 (정유미) 여, 29세, 홍일지구대 시보순경

그녀는 아버지 뒷모습을 보며 작심했다. 오늘의 수모를 결코 잊지 않겠다. 당신이, 남자들이, 세상 사람들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자리까지 가겠다.

그녀는 자신을 발랄하고 매사에 열심이고, 제 의견이 분명하며, 살아온 배경에 비해 너무도 긍정적이라 여기지만, 남들은 그녀를 성과주의, 차갑고 이기적이고, 결국엔 제 주장을 펴고 마는 싸가지 없고 당돌한 요즘 기집애라고 일갈한다. 그러든지 말든지. 남의 평가에 좌지우지되는 인물이 아니다.

지방에서 보험 판매원을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엄마는 시끄럽고 난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지켜주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제 삶의 숙제 같은 사람이다. 미혼모인 엄마는 그녀 하나만을 악랄히 키웠다.

정오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 당당하게 취업해서 능력있는 멋진 여자로 살고 싶다. 그런데, 요즘처럼 취업난이 전쟁처럼 치열한 때 지방국립대 화학과를 나온 그녀가 직장을 얻기란 쉽지 않다. 이력서를 지금껏 250여 통, 면접을 70여 번 봤지만 괜찮은 직장을 얻을 수 없었다. 첨엔 스펙 때문인 줄 알았는데, ‘여자라서’가 가장 컸다. 그녀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정정당당하게 여자끼리 경쟁해 입직할 수 있는 직업, 재량에 따라선 여자도 남자보다 승승장구가 가능한, 여성과 청소년을 도와주는 민중의 지팡이, 엄마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안 해도 되는 당당한 직업, 경찰. 이거다 싶었다.

그런데, 중앙경찰학교 동기, 상수와 혜리의 투지도 만만찮다. 청(본청, 서울청[또는 경찰청 본청, 서울지방경찰청]을 일컫는 말)으로 가려면 얘들을 이겨야 하는구나, 목이 탄다. 게다가 자신의 성과를 도와줄 팀의 사수들은 징계 받아 지구대로 온 괴팍한 꼰대 오양촌에 정년 앞둔 이삼보, 칼퇴근하는 이기적인 강남일 등 지뢰 같은 인간들뿐인데.. 대체 언제 성과를 채워, 아버지나 남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자리까지 가겠나 싶은데..

 


 

한정오는 살면서 고생을 상당히 많이 한 캐릭터입니다. 그럼에도 그 사실을, 그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성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유미의 얼굴에는 세월이 너무 묻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팔자주름이 개인적으로 신경쓰이는 것입니다. 보통 연예인들이 새 드라마에 들어가게 되면 얼굴이 조금씩 바뀝니다. 모 주연 배우는 새 드라마에 들어가면서 얼굴이 알아볼 수도 없게 바뀌었음에도 살이 쪘다고 변명하기도 했지요. 우리 윰블리 정유미씨는 얼굴에 보톡스 한방울 안묻은 것 같은 자연미인입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운 얼굴이 최고인 배우이지요. 하지만 사회 초년생 치고는 팔자 주름이 너무 많이 아주 신경이 쓰인다 이거지....

그 팔자 주름이 무엇지냐?!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한정오 역, 정유미의 팔자주름 모음

 

 

 

요즘 드라마에서는 여배우들이나 남자주인공 얼굴을 매우 뽀샤시하게 잡아줍니다.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얼굴을 블러로 밀어버려 얼굴 윤곽까지 뿌옇게 나올 때도 많아요. 또 단독컷을 촬영할 때 반사판과 조명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요. 너무 지나친 블러 처리는 좋지만 드라마 라이브는 사실성을 강조하는 스토리 컨셉이라 그런지 너무 우리 윰배우 배려를 안해주는 것 같습니다.  촬영 화질도 올라가고 송출 화질도 올라갔습니다. TV도 점점 더 거대해지고 화질도 좋아지고 있지요. 우리 윰배우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배우인데 ㅠ_ㅠ 조명, 반사판, 약간의 블러 처리 안되겠습니꽈!!! 너무 피부가 적나라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음영이 심하게 비치는 곳에서 팔자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윰블리님, 경찰 간부가 아닌 경찰 시보입니다 ㅠ_ㅠ 우리 정유미배우, 경찰 간부가 아닌 시보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tvN!!!

 

 


 

tvN 드라마 라이브: 이광수는 성장캐릭터? 민폐캐릭터? http://rapampa.tistory.com/19

 

 

요즘 핫한 김생민씨가 나온다는 이유로 짠내투어를 첫 회부터 챙겨봤습니다. 신선한 소재더라구요. 프로그램 소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설계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여행책에도 안 나오는 가성비甲 특급 정보들을 공유! 초저가 숙소부터, 착한 가격 맛집, 무료 관광지, 가격 파괴 럭셔리 코스까지! 알뜰살뜰하게 사치하는 청춘들을 위한 가성비甲 럭셔리 여행 프로그램' 그 뒤로는 TV를 틀었을 때 짠내투어가 나올 때마다 챙겨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채널을 돌리다 짠내투어가 나오면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립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너무 불편해졌어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행은 행복한 것, 그러나 더 이상 여행은 즐거운 것이 아니다.

저는 여행을 아주 좋아합니다. 여행은 제 취미 중 하나이지요.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마다 훌쩍 혼자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짠내나는 여행이건, 럭셔리한 여행이건 상관없이 낯선 곳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짠내투어를 보면 여행을 하는 투어 구성원들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행복해지지 않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대결이라는 프로그램 취지가 있어서 그런지 출연진들이 여행을 즐기지 않고 여행의 단점을 파헤치는데 더 주력하는 모습이 불편합니다. 물론 출연진들이 맡은 각자의 역할이 있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가는 여행이 불평불만의 장이 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2. 짠내가 나지 않는다.

짠내투어 방콕편의 경우 일일 예산이 9만원이었습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9,730원, 태국의 1인당 GDP는 6,336원입니다. 한국과 태국 1인 GDP는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한국에서도 9만원이면 충분히 여행을 할 수 있는 금액이지요. 요즘 제주도나 부산보다 해외가 더 저렴하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 하는데 렌트카를 예약해도 제주도에서 1일 경비 9만이면 정말 충분하지요. 프로그램의 취지가 적은 예산에서의 스몰 럭셔리라고 하는데 일일 9만원이면 방콕에서 럭셔리하게 놀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해외여행 가기 힘든 사람, 힘들게 아르바이트해서 해외여행 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아침/점심/저녁 다 거하게 먹고 렌트도 하고 술 한잔도 할 수 있는 여유인데 짠내라니요. 요즘은 짠내라는 말보다 가성비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방송하는 것 같은데, 가성비투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3. 타인에 대한 존중이 없는 불편한 여행

최근 짠내투어는 민폐투어라는 기사가 나기도 했는데요, 네티즌들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짠내투어가 민폐투어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요, 먼저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시종일관 큰 목소리로 떠들기 때문입니다. 음식점, 커피숍 뿐만 아니라 버스, 지하철에서도 큰소리로 떠드는 모습 때문에 주변이 불편해하는 모습도 방송을 탔었죠. 그럼에도 방송이기 때문에, 타국의 다른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 같습니다.

현지인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출연진들은 비싼 옷에 비싼 가방,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돌아다닙니다. 짠내투어가 아무리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고 해도, 그런 화려한 모습을 하고 '나는 돈이 없다, 깍아달라!' 이런 태도 때문에 시청자들이 매우 불편해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자 외국인이 '비싸, 깍아죠. 나 돈없어' 이러면 돈을 받는 상점의 사장이 기분이 좋을리 없습니다. 짠내투어 출연진들이 영어가 짧은 것은 알겠지만 무조건 '디스카운트' '노(안산다)'로 일관하는 단답형 회화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할리 없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리도 없지요. 태국사람이 와서 '비싸! 안사!'하고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예산이 없다고 식당이나 커피숍에 들어가 1인 1식을 시키지 않는 것도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박나래씨가 예산이 부족하다도 커피 2개를 시켜놓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매우 보기 힘들었습니다. 정 예산이 없으면 테이크아웃을 할 수도 있고 편의점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 2개만을 시켜놓고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상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청자 게시판에 개선사항을 요청하는 것 같지만 아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출연진도 좋고, 프로그램 소재도 좋은 만큼 위의 불편사항이 개선된다면 다시 보고 싶네요. 하지만 지금은 짠내투어가 정말 보기 불편합니다!

 

'차마 이름을 부르지 못하겠습니다'

북한 원길우 단장이 유독 한 자원봉사자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평창 선수촌 개방 행사 날, 북한 선수단 원길우 단장이 지도자 한 명과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원길우 단장은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여러가지를 묻고 스스럼없이 대화했다고 해요. 특히 피트니스 시설이 다 영어로 적혀있어 이 점에서 북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는 후문입니다. 왜 좋은 우리말을 안쓰고 미국말을 쓰냐고 했다고 하네요 ^^

 

이후 원길우 단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네임택을 확인하며 한 명씩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한 대한민국 자원봉사자 앞에서 멈추어 서더니 수 초간 멈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체 왜?

 

 

그 자원봉사자의 이름은 고정은.

바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은'이라는 이름이 같아 이름을 차마 부르지 못했던 것이지요.

또 다른 북한 담당자가 자원봉사자 고정은씨에게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는 지 물었습니다. 고정은씨는 서강대 미국문화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그 북한 담당자는

 

"미국 놈들은 다 때려 부숴야 합네다!" 라고 말해 일동 웃음 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

 

평창 관련 재미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네요. 또 들어오는데로 소식 전해드릴게요 ^^

 

우리 선수들 노력이 결실을 이루길 바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장기 상영되고 있는 창작 뮤지컬 '밑바닥에서' 원작은 러시아 현대 소설가 막심 고리끼의 자연주의 희곡 '밤주막(THE LOWER DEPTH, 1902) 연극으로도 몇 차례 상영되었었다.

모두가 밑바닥에서 모두가 밑바닥 인생을... 그것이 밑바닥 사람들의 삶. 밑바닥에서 잡을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희망'이라고 불리는 보이지 않는, 그리고 존재하는 지 존재하지 않는지 조차 모르는 막연한 관념. 결국 내일을 밑바닥에서 또 살아야만 하는... 결국은 살 수 밖에 없는 그들에게 악마는 행복한 나타샤를 보내어 또 다시 그들에게 희망이라는 자그마한 '악'을 선물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도, 가질 것도 없던 그들은 희망을 붙들지만, 악마의 선물은 그들의 삶을 또 다시 죽이고, 더욱 더 절망하게 만든다. 밑바닥에서는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어. 희망을 갖겠다는 것은 사치다.

이런 내 감상을 듣고 내게 이 뮤지컬 티켓을 선물해준 분은 '너는 지나치게 부정적이야'라고 말했다. 그 분은 내가 이 뮤지컬을 보고 희망에 부풀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내가 한참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던 때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이런 비슷한 제목의 일본 여성의 자서전이 매우 인기었다. 그녀는 자신의 거친 인생을 세상에 내보이며, 당신은 살아갈 수 있어, 괜찮아, 라고 희망을 강요했다. 그녀는 밑바닥에서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가 희망을 끈을 붙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법고시 공부를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희망에 의지하는 삶이 아닌 나에 의지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나는 가진 것도 없었고, 가질 것도 없었다. 희망은 내게 가질 것을 주는 존재인가. '그러니까 당신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 아닌, 차라리 '그러니까 당신도 죽도록 노력해' 허황된 희망에 의지하고, 넋놓고 방관한 것에 대한 결과에 좌절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나를 믿고 땀을 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희망에 의지한다.

목메달아 자살한 극중 밑바닥에서의 배우 아저씨는 '천재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나를 믿을 수 없기에 나를 믿고 싶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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